[260619]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급락 원인

뭔가 데이터가 없는데 내려가는거같아 리서치를 한번 진행해보도록 한다.
요약은 아래를 보도록 하고, 자세한내용은 이후에 추가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날은 당장 사서 평단이 위험하지 않다 라고 하면 매수/매도를 하지 않는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게시물은 Gemini 를 사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음을 미리 고지한다.


요약

오늘 오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지정학적·거시적 충격으로 요약된다.

1. 중동 평화 협상(미국-이란)의 전격 연기

  • 핵심 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스위스 회담 일정이 전격 취소되었다.
  • 상세 내용:
    이란 대표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을 이유로 협상 불참을 통보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종전 기대감이 사라지며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증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2. 트럼프의 ‘북한 리스크’ 재점화

  • 핵심 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트루스소셜)에 김정은 위원장과 찍은 과거 사진을 게시했다.
  • 상세 내용:
    전문가들은 이를 “이란 다음 타겟은 북한”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한다.
    미 국무부에서도 “북한 비핵화가 최우선 순위”라고 밝히며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강조하자, 한국 시장 특유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코리아 디스카운트)이 급격히 높아졌다.

3. 수급 불균형과 기관의 대규모 투매

  • 현황:
    오전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만 자금이 쏠리는 ‘시장 폭(Breadth)의 축소’가 심각했다.
  • 결과: 거시적 악재가 터지자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종목부터 기계적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낙폭을 키웠다.

결론

반도체 업황의 문제라기보다, 글로벌 지정학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할인율을 높여 주가를 끌어내리는 전형적인 매크로 쇼크 국면이다.


1. 시장 구조의 붕괴와 극단적 변동성의 발현

2026년 6월 19일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의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 변화보다는 거시경제적 외생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의 급격한 팽창에 의해 지배된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시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KOSPI)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25.05포인트(2.48%) 상승한 9,288.89로 출발하여 장중 9,385.5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1. 그러나 화려한 축포는 정오를 기점으로 급격히 소멸되었으며, 오후 1시 기준 지수는 하락 전환하여 8,893.93(전일 대비 1.83% 하락)으로 주저앉으며 9,000선을 이탈하는 충격적인 역전 현상을 기록했다1.

코스닥(KOSDAQ) 시장의 낙폭은 더욱 파괴적이었다. 오전 중 1,001.40으로 출발하며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5%대 이상의 폭락세를 연출하며 949.98까지 밀려났다1. 이와 같은 지수의 극단적 반전 중심에는 대한민국 증시 시가총액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독점하다시피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 반도체 섹터의 붕괴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급변동은 단순히 단기 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할 수 없다. 이는 글로벌 거시 자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정학적 단층선(Geopolitical Fault Line)’이 동시에 붕괴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안도 랠리의 기반이 되었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후속 협상이 전격 연기되며 중동 리스크가 재부상한 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어젠다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기하급수적으로 폭등시킨 점이 핵심 촉매제로 작용했다. 본 보고서는 엄격하게 통제된 최근 6시간 이내의 데이터와 지표만을 바탕으로, 이러한 외생적 충격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 하락 및 수급 붕괴로 전이된 기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2. 장중 펀더멘털 괴리: 반도체 쏠림 현상과 구조적 취약성

2.1. 시장 폭(Market Breadth)의 극단적 축소와 지수 착시 현상

6월 19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9,300선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내면은 극심한 불균형과 구조적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건전한 강세장은 다수의 섹터가 고르게 상승하는 넓은 시장 폭(Market Breadth)을 특징으로 하지만,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단 157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33개에 달했다3. 코스닥 시장 역시 상승 종목 201개 대비 하락 종목이 1,480개에 이르며, 지수의 상승과 실질적인 체감 장세 간의 괴리가 극단적으로 확대되었다3.

이는 국내 증시에 유입된 유동성이 철저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극소수의 대형주에만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음을 입증한다.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오던 KB금융(-2.39%), 하나금융지주(-2.14%), 우리금융지주(-1.90%) 등 대형 은행주들마저 일제히 하락 전환한 것은, 시장의 자본이 여타 펀더멘털 우량주를 버리고 오직 반도체 대형주로만 집중되는 병목 현상을 겪었음을 시사한다4. 이러한 비정상적인 쏠림은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일시에 증발할 수 있는 구조적 뇌관을 형성했다.

2.2. 반도체 지분주의 자산가치 팽창과 시가총액 2,000조 원 시대

오전 장을 주도한 핵심 내러티브는 단순한 반도체 업황 개선을 넘어선 ‘반도체 지분주’의 역사적 자산 재평가(Re-rating)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전 장중 7% 이상 폭등하며 280만 원대(이른바 ‘280만닉스’)에 도달하였고, 이에 따라 코스피 역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2,000조 원 고지를 돌파하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웠다2. 이 시점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약 2,206조 원)과 SK하이닉스 시가총액(약 2,053조 원)의 격차는 153조 원 수준으로 축소되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몸집의 90%를 넘어서는 대추격전이 연출되었다3.

이 거대한 밸류에이션 팽창은 곧바로 이들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 및 계열사로 파급되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장중 188만 원까지 오르며 9%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보유한 삼성물산은 12% 이상의 폭등세를 기록했으며, 삼성생명(9%대)과 삼성화재 역시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3. 그러나 이러한 지분주의 급등은 기업 본질의 영업가치 개선이 아닌 보유 자산의 일시적 시가 평가 상승에 의존한 모멘텀 트레이딩의 성격이 강했다.

2.3. 기관의 융단폭격식 매도와 수급 붕괴 매커니즘

수급의 힘으로 지탱되던 사상 최고치 지수는 오후 들어 거시적 악재가 출몰하자마자 즉각적인 붕괴 수순을 밟았다. 외국인 투자자(3,800억 원 순매수)와 개인 투자자(4,500억 원 순매수)가 물량을 받아내려 시도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단숨에 7,700억 원 규모의 압도적인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2.

장 초반 37만 원 고지를 돌파하며 3% 이상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3.45% 밀린 35만 원 선(’35만전자’)으로 주저앉았고, 280만 원을 넘겼던 SK하이닉스 역시 상승폭을 2%대로 대거 반납하며 간신히 강보합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2.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매매로 연동된 기관의 패시브 펀드들이 ‘위험 회피(Risk-off)’ 시그널을 수신하는 순간, 포트폴리오 비중이 비대해진 반도체 투톱부터 기계적으로 청산하는 유동성 축소(Liquidity Squeeze) 매커니즘이 발동된 것이다.

종목명 / 지수2026년 6월 19일 장중 최고가 / 지수2026년 6월 19일 오후 지표 (오후 1시 기준)주가 흐름의 극단적 변동폭
KOSPI 지수9,385.598,893.93최고치 경신 후 -1.83% 급락 전환
KOSDAQ 지수1,001.40 (장 초반 1,000선 돌파)949.98-5.09% 폭락 (1,000선 붕괴)
삼성전자370,000 원 돌파 (3%대 상승)350,000 원 내외 (-3.45%)신고가 경신 후 하락 반전 (약 6.5% 진폭)
SK하이닉스2,820,000 원 이상 (7%대 폭등)상승폭 축소 (2%대 유지)시총 2,000조 원 돌파 후 상승분 대거 반납

데이터 기준: 2026년 6월 19일 09:41 ~ 13:13 사이 보도된 실시간 시황 종합1

3. 거시경제 충격 I: 중동 평화 협상 지연과 매크로 불확실성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한 1차적 외생 변수는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였다. 미국과 이란 양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등에 전격 합의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나7, 바로 그 이튿날 구체적 이행을 위한 핵심 실무 외교 일정이 무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짙은 불확실성을 드리웠다.

3.1.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스위스 회담 전격 연기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저녁, 이란과의 핵 협상 후속 실무 협의를 위해 스위스로 출국하려던 J.D. 밴스 부통령의 방문 일정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1. 당초 미국 대표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비롯한 이란 측 대표단과 19일 스위스의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만나, MOU의 세부 이행 방안 및 이란 제재 해제 문제를 조율할 예정이었다8. 밴스 부통령 본인이 직접 “이란과의 합의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선언하며 8월 16일까지의 협상 타임라인을 제시한 상황이었기에, 출국 직전의 전격적인 보류 결정은 시장에 커다란 당혹감을 안겼다8.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실무 대화를 위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런 협상의 실무적 조율은 결코 쉽거나 예측 가능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하며 사태의 복잡성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8. 이는 종전 합의라는 굵직한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핵 사찰, 동결자산 문제 등 민감한 쟁점들을 조율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암시한다.

3.2. 레바논-이스라엘 대리전과 이란의 외교적 강경 노선

미국 측은 표면적으로 ‘실무적 준비 미비’를 연기 사유로 들었으나, 실질적인 파행의 원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무력 충돌이라는 지정학적 암초에 기인한다. 아랍권 및 이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표단은 당초 60일 협상 절차에 따른 첫 번째 회담을 위해 출국할 채비를 마쳤으나 최종 단계에서 스위스 방문을 일방적으로 보류했다8.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연계된 알마야딘 방송의 소식통 인용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레바논 영토 안쪽 10km 지점까지 밀고 들어온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미국-이란 간 종전 MOU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8. 이란은 미국과 중재국들을 향해 “레바논 문제가 협상을 계속할지 중단할지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통보하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미국의 협상 능력을 정면으로 압박했다8.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 역시 이란 대표단의 방문과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고,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등 주요 중재국 대표들마저 일정을 연기하며 사태는 외교적 교착 상태로 빠져들었다8.

3.3. 중동 리스크가 반도체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거시경제적 경로

스위스 후속 협상의 파행은 단순한 외교적 마찰로 끝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시경제 펀더멘털을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파동을 생성한다. 시장은 당초 미국-이란 종전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안정적인 원유 수송망 확보를 기대했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이는 곧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스케줄을 앞당길 것이라는 낙관론의 토대였다.

그러나 레바논을 매개로 한 중동 갈등의 재점화는 국제 유가의 상방 압력을 재자극하며,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의 공포를 다시 소환했다. 거시 자본(Macro Capital)의 관점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재현은 실질 금리의 고공행진을 의미한다. 반도체 및 테크 산업과 같은 장기 듀레이션(Long-duration) 성장주의 가치 평가는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는 할인율(Discount Rate)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따라서 P=CF(rg)(r)P = \frac{CF}{{(r-g)}} \text(단 r은 할인율)의 기본 가치평가 모형에서 금리 상승 위험의 증가는 분모를 키워 주가를 기계적으로 끌어내린다. 오전 내내 랠리를 펼치던 외국인 및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스위스 회담 연기 보도 시점을 전후로 폭포수처럼 쏟아진 것은 이와 같은 거시적 할인율 재평가 알고리즘이 작동한 필연적 결과다.

4. 거시경제 충격 II: 트럼프의 ‘이란 다음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급등

중동의 외교적 교착 상태가 글로벌 거시 환경의 할인율을 높였다면, 오후 장의 폭락을 한국 시장 특유의 충격으로 심화시킨 결정적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대북 지정학적 어젠다’의 부상이다.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는 한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강제로 각인시키고 국가 단위의 리스크 프리미엄(Geopolitical Risk Premium)을 즉각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아쇠가 되었다.

4.1. 트루스소셜 사진 게재가 암시하는 정치·외교적 시그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합의 MOU를 공개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어떠한 설명적 텍스트도 없이 과거 2018년 싱가포르 미·북 1차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걷는 사진을 전격적으로 업로드했다14. 외교가와 지정학 안보 전문가들은 이 침묵의 사진이 던지는 정치적 파장을 극히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와의 19일자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이 사진의 게재는 두 가지 명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14. 첫째는 미국 국내 정치용 메시지로,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 민주당 정권이 전혀 해결하지 못한 북핵 및 적성국 문제를 자신은 직접 대면 외교를 통해 통제할 수 있다는 리더십 과시의 목적이다14. 둘째, 이란이라는 최대 지정학적 숙제를 합의로 이끈 상황에서, 미국 대외 정책의 다음 조준경(Next Target)이 북한을 향하고 있음을 명백히 시사하는 ‘이란 다음은 북한’이라는 뉘앙스다14.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여 더 이상 정치적 제약이 없는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므로,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미해결 상태인 ‘북핵 문제’를 종결지어 자신의 확고한 레거시(역사적 유산)로 남기고자 하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황이다14.

4.2. 美 국무부의 ‘북한 비핵화 우선순위 격상’ 공식화와 대북 기조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암시한 대북 지정학적 어젠다의 부상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공식 포럼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 데이비드 윌레졸 미 국무부 한국·일본·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민관 정책 플랫폼 트라이포럼이 개최한 행사에서 “북한 비핵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매우 높은 위치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다15.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뤄지는 북한 관련 논의의 중심축이 북한의 체제 인정이나 군축이 아닌 ‘명백한 비핵화’에 맞춰져 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윌레졸 부차관보는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트럼프 행정부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결정적으로 대화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기조 아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15.

4.3. ‘힘을 통한 평화’가 유발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폭발

금융시장의 관점에서 가장 치명적인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정책 기조의 본질이다. 김정은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미국은 북한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극도에 달할 때까지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역시 핵 포기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만큼, 미·북 대화가 재개되기 전까지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텐션과 국지적 도발 위협은 역대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치평가 공식은P=CF(r+RPgeog)P = \frac{CF}{(r + \text{RP}{geo} – g)}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서 RPgeoRPgeo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뜻한다. 외국인 투자자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엑셀 모델에 북핵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가산되는 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래 이익(CF)이 아무리 뛰어나도 밸류에이션(P)은 폭락하게 된다. 트럼프의 예측할 수 없는 벼랑 끝 전술(Brinkmanship)과 북한 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 가능성은 한국 증시에 근본적인 자본 이탈(Flight to Quality) 명분을 제공했으며, 기관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기록적인 물량을 쏟아낸 핵심 논리로 작용했다.

5. 지정학적 충격의 파급 경로 (Transmission Mechanism)

위에서 상술한 두 가지 압도적인 외생 변수(미·이란 협상 지연, 대북 어젠다 부상)는 한국 시장 내의 구조적 취약성과 결합하여 거대한 하락의 소용돌이(Feedback Loop)를 만들어냈다.

첫째, 거시 알고리즘의 기계적 매도 전환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순한 기업 주식이 아니라, 신흥국(EM) 매크로 경제 및 반도체 사이클을 대변하는 ETF의 핵심 편입 종목이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공포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CTA(상품투자고문) 펀드들의 매크로 팩터를 자극했고, 동시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정성적 악재가 겹치면서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포지션 축소(De-leveraging)가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둘째, 쏠림 현상의 역풍(Reverse Effect of Overcrowding)이다. 오전 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9,300선을 돌파하는 동안에도 70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할 정도로 자본이 편중되어 있었다3. 대형주를 추종하며 몰려든 모멘텀 자본들이 오후 들어 악재를 인식하자마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쉽게 팔 수 있는 시총 1, 2위 종목을 투매했다.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 탓에, 이들의 하락은 지수 급락을 야기하고, 지수 급락은 다시 인덱스 펀드의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장 후반을 지배했다.

6. 결론 및 전략적 전망

2026년 6월 19일의 역사적 급락 사태는, 아무리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펀더멘털적 시가총액(SK하이닉스 2,000조 돌파 등)이 극대화되더라도 글로벌 지정학적 질서가 흔들릴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내재적 취약성을 여실히 증명했다3.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반도체 실적보다는 철저히 워싱턴과 테헤란, 그리고 평양에서 들려오는 외교적 수사에 종속될 것이다.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행 연기와 이란의 강경 선회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이라는 낙관론이 언제든 파기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1. 향후 60일의 협상 기간 동안 레바논 전황 등에 따라 중동 리스크는 끊임없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억누를 것이다8.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다음은 북한’ 기조 공식화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를 옥죄는 거대한 먹구름이다14. 트럼프의 레거시 창출을 위한 강력한 대북 압박과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은 필연적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다14.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낙폭 과대 인식에 기반한 저가 매수(Buy the dip)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 대신 반도체 섹터에 대한 노출도를 조정하고, 에너지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둔감한 방어주(Defensive Sector)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거시경제적 하방 위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거대한 지정학적 단층선이 움직이는 현 국면에서 시장의 극단적 변동성은 당분간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참고 자료

  1. 코스피, 장중 하락 전환해 9,000선 아래로…코스닥 4.7% 하락 – Daum, https://v.daum.net/v/20260619131203740
  2. 축구 보고 왔더니 계좌가 ‘파란불’…코스피 하락 전환, ‘9000피’ 내줬다 – Daum, https://v.daum.net/v/20260619131318769
  3. SK하이닉스 첫 2000조 돌파…삼성전자 턱밑까지 추격, https://ket.kr/news/article.html?no=38892
  4. 삼전·SK하닉 쏠림에 은행주 숨고르기…KB금융 2.5% 하락 [핫종목] – Daum, https://v.daum.net/v/20260619110231375
  5. [특징주] 하이닉스 사상 첫 ‘280만닉스’…삼전도 신고가 경신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60619044600008
  6. 국내증시 시총 첫 8천조…하이닉스 2천조로 삼전 바짝 추격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60619044700008
  7. 트럼프 “세계경제공황 막기위해 이란과 합의…내권력 한계없다”(종합)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amp/view/AKR20260619003851071
  8. 밴스 부통령, 스위스행 연기…이란 “아무것도 확정된 것 없어”, https://m.ytn.co.kr/news_view.php?key=202606191327581060&s_mcd=0104
  9. 미·이란, 19일 ‘실무 회담’ 연기…백악관 “밴스 부통령, 스위스 안 간다” – 머니투데이, https://www.mt.co.kr/amp/world/2026/06/19/2026061911310179559
  10. 백악관 “밴스, 스위스行 연기”…미·이란 후속협상 개시 지연, https://www.yna.co.kr/amp/view/AKR20260619068000009
  11. 밴스 부통령, 스위스행 연기… 이란과 후속협상 개시 지연 –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6/06/19/GZNPFDF35FB47AA42MF3JZZIMA/
  12. 미·이란 핵협상 실무회의 연기‥밴스 부통령 출국 보류 – MBC 뉴스, https://imnews.imbc.com/news/2026/world/article/6831387_36925.html
  13. [속보] 백악관, 밴스 스위스行 연기…이란과 후속협상 개시 지연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amp/view/AKR20260619057800009
  14. 8년 전 김정은과 찍은 사진 올린 트럼프… “두 가지 의미 있다”, https://v.daum.net/v/20260619113305856
  15. 美국무부 당국자 “北 비핵화는 여전히 대북정책 우선 과제”,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60619/134143044/1
  16. 美 당국자 “北 비핵화, 정책 우선순위 높아…김정은 준비되면 대화” –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politics/2026/06/19/202606195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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